제주 올리길 완주

우도 1-1코스 + 올레 1코스 완주 — 하루에 두 코스를 해치우다

올레 사남매 아빠 2026. 5. 11. 14:51
우도 1-1코스 + 올레 1코스 완주 — 하루에 두 코스를 해치우다 🏁
⛵ DAY 2 후편 · 2025.04.29 · 우도 + 올레 1코스 완주

우도를 자전거로 달리고
올레 1코스를 완주하다

성산항 → 우도(1-1코스 전기자전거) → 성산항 → 광치기해변(1코스 완주)
하루에 두 코스 완주라는 세쌍둥이의 대기록

🚴 우도 1-1코스 13.2km
🚶 올레 1코스 15.1km
🏁 하루 2코스 완주
🥩 흑돼지 저녁
✏️ 여행 일기
FERRY TO UDO · 성산항 출발

올레 1코스 걷는 중에
배를 타고 우도로 향하다

오후 1시가 넘어 성산항에 도착했다. 오전부터 알오름을 오르고 종달리 해변을 지나 오조리까지 걸어온 다리지만, "이제 배 타는 거야?"라는 말에 아이들의 눈이 반짝였다. 올레 1코스를 완전히 완주하기 전에, 우도로 건너가 1-1코스를 먼저 해치우는 특별한 순서였다.

성산항에서 우도까지는 약 15분. 짧은 뱃길이지만 그 15분 동안 제주 바다 위에 서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특별했다. 세쌍둥이는 갑판 위에서 바람을 맞으며 이미 우도에서 무엇을 할지 의논하느라 바빴다.

UDO ARRIVAL · 하고수동해변

우도에 첫발을 딛다 —
에메랄드빛 하고수동해변

우도항에 내리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하고수동해변의 눈부신 에메랄드 빛 바다였다. 제주 본섬과는 또 다른 색깔, 더 맑고 더 투명한 바다. '하고수동 LOVE' 포토존 앞에서 아이들은 벤치에 털썩 앉아 자연스러운 인증샷을 찍었다. 올레 1코스를 한창 걷는 중이라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아이들의 표정은 여유로웠다.

우도 하고수동해변 포토존

📍 연평리 1200-12, 우도 · 오후 2:53 — '하고수동 LOVE' 포토존. 뒤로 에메랄드빛 바다가 펼쳐진다

하고수동해변 가족사진

바다를 배경으로 넷이 함께

하고수동해변 가족사진 2

뒤로 우도 등대가 살짝 보인다

우도의 바다는 달랐다. 제주 본섬보다 더 맑고, 더 투명하고, 더 파랬다.
아이들이 말없이 바다만 바라보는 시간 — 그것도 여행이다.
🎹
PIANO ON THE SEA · 우도 해안 피아노

바다 앞에 놓인 피아노 —
딸의 즉흥 연주

전기자전거를 타고 우도 해안을 달리다 예상치 못한 광경을 마주쳤다. 현무암 바위 위 나무 데크 위에 낡고 오래된 업라이트 피아노 한 대. 그것도 바다를 정면으로 바라보는 방향으로 놓여 있었다. 관광객이 자유롭게 칠 수 있도록 마련된 야외 피아노였다.

딸이 자전거에서 내리더니 망설임 없이 벤치에 앉아 건반 위에 손을 올렸다. 우도의 바닷바람 속에서, 파도 소리를 반주 삼아 피아노 소리가 울려 퍼졌다. 지나가던 관광객들이 멈춰서 귀를 기울였다. 아빠는 카메라를 들었다. 이 순간만큼은 올레길도, 자전거도 잠시 잊었다.

우도 바닷가 피아노 연주 원경

현무암 바위와 바다를 배경으로 — 혼자 연주하는 딸의 뒷모습

우도 피아노 연주 근경

손가락이 건반 위를 달리는 동안, 바닷바람이 머리카락을 흩뜨렸다

바다 앞에서 피아노를 치는 딸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이 아이는 오늘 15킬로미터를 걸었고, 자전거를 탔고, 그리고 연주를 했다.
여행이 아이를 이렇게 키운다. 🎹
🚴
OLLE 1-1 COURSE · 우도 전기자전거

전기자전거로 우도 한 바퀴 —
올레 1-1코스 완주!

우도에서는 개인 차량 반입이 제한되어 있어 전기자전거를 대여했다. 올레 1-1코스는 우도 해안을 따라 한 바퀴 도는 13.2km 코스. 하고수동해변, 홍조단괴해빈(산호해변), 우도봉, 우도 등대 등 우도의 핵심을 모두 지나간다.

오전부터 걸어온 다리를 쉬게 해주면서도 바람을 가르며 우도 해안을 달리는 그 기분은 완전히 달랐다. 전기자전거라 페달을 세게 밟지 않아도 언덕을 가볍게 올라갔고, 아이들은 신이 나서 앞서거니 뒤서거니 달렸다.

올레 여권 1-1코스 스탬프

📮 올레 여권에 1-1코스 스탬프 완료!

오후 4:15, 도항선 안에서 올레 여권을 펼쳤다. 1-1코스 스탬프 두 개가 나란히 찍혀 있었다 — 산물통 입구 시작 도장과 하고수동(동쪽수욕장 앞) 도장. 우도 올레 1-1코스 공식 거리는 13.2km (4~5시간). 우리는 전기자전거로 완주했다. 페이지에 큼직하게 적힌 "01-1"이 자랑스러웠다.

GOODBYE UDO · 우도 출발

"굿바이 우도" —
섬속의 섬을 떠나다

오후 3시 29분, 우도 선착장. 'GOOD-BYE 섬속의 섬 우도 BEAUTIFUL U-DO'라는 아치 앞에 우리 넷이 섰다. 전기자전거를 타고 1-1코스를 완주하고 나서의 표정은 오전과는 달랐다 — 지쳤지만 만족스럽고, 피곤하지만 뿌듯한 그 얼굴.

우도 GOODBYE 아치 앞 가족

📍 연평리 1737-9, 우도 · 오후 3:29 — "GOOD-BYE 섬속의 섬 우도" 아치 앞. 1-1코스 완주 후 성산항으로 복귀

우도야, 또 올게. 다음엔 더 천천히.
🏁
COURSE 1 FINISH · 광치기해변

성산항 귀환, 그리고
올레 1코스 마지막 구간을 걷다

우도에서 다시 성산항으로 돌아왔다. 이제 남은 건 올레 1코스의 마지막 구간 — 광치기해변까지. 오전부터 쉬지 않고 움직인 몸이지만, "1코스 완주"라는 목표가 발걸음을 이끌었다.

광치기해변에 가까워질수록 성산일출봉이 더 크고 가까이 보였다. 썰물로 드러난 너른 갯바위 위를 아이들이 걸었다. 제주 현무암 지층이 물결처럼 펼쳐진 그 갯바위 위에서 아들은 혼자 한참을 서 있었다. 멀리 성산일출봉을 바라보면서.

광치기해변에서 성산일출봉 전경

광치기해변 — 썰물에 드러난 현무암 갯바위 너머로 성산일출봉이 웅장하게 서 있다

광치기해변 갯바위 위 아들

📍 고성리, 서귀포시 · 오후 5:21 — 갯바위 위에서 성산일출봉을 바라보는 아들

광치기해변 갯바위 위 가족 셀카

바람에 머리가 날려도 웃음이 나오는 — 1코스 완주 직전의 얼굴들

광치기해변 갯바위에서 아이들 멀리

드넓은 갯바위 위를 걷는 세쌍둥이 — 저 멀리 성산일출봉이 지켜보고 있다

올레 여권 1코스 스탬프

📮 올레 여권 1코스 완주 스탬프!

오후 5:15, 고성리 224-33 (서귀포시). 올레 여권을 펼치니 JEJU OLLE ROUTE 01 페이지가 나왔다. 시흥초등학교 출발 스탬프와 광치기해변 완주 스탬프 — 두 개가 나란히 찍히는 순간. 공식 거리 15.1km (4~5시간). 오늘 우리는 이것보다 훨씬 더 많이 걸었다.

🏁 올레 1코스 + 1-1코스 완주!

4월 29일 하루, 세쌍둥이와 아빠는 올레 1코스(15.1km 도보)와 올레 1-1코스(13.2km 전기자전거)를 모두 완료했다. 아침 일찍 시흥초등학교에서 출발해 알오름을 오르고, 종달리를 지나 성산항에서 배를 타고 우도로 건너가 1-1코스를 돌고, 다시 광치기해변까지 걸어온 긴 하루. 초등학교 6학년 세쌍둥이가 해냈다.

✅ 1코스 15.1km 완주
✅ 1-1코스 13.2km 완주
🗓️ 같은 날 하루에
🥩
DINNER · 흑돼지 구이

완주의 맛 —
제주 흑돼지 구이로 하루를 마무리

광치기해변에서 가까운 고성리 펜션에 짐을 풀었다. 가장 먼저 한 건 샤워가 아니라 식당 예약이었다. 오늘 같은 날은 흑돼지 말고는 선택지가 없었다. 펜션 근처 서귀포시 고성리의 흑돼지 전문점으로 향했다.

흑돼지 식당 가족 셀카

📍 고성리 490-11, 서귀포시 · 오후 6:04 — 두 코스 완주 후 흑돼지 집에서. 아빠 얼굴에 오늘 하루의 뿌듯함이 가득

흑돼지와 해산물 구이

오후 6:06 — 흑돼지에 새우, 전복, 조개까지. 이 상차림을 받을 자격이 충분한 하루였다

🥩 오늘의 완주 기념 식사

제주 흑돼지 + 해산물 구이 세트. 불판 위에 흑돼지 삼겹살이 지글지글 구워지는 옆에 새우, 전복, 조개까지 함께 올라갔다. 각종 제주 반찬도 풍성했다. 아이들은 말이 없었다 — 먹기 바빠서. 아빠도 말이 없었다 — 감사해서. 오늘 하루 이 테이블이 가장 행복한 순간이었다.

✏️
PENSION NIGHT · 오늘의 일기

펜션으로 돌아와
각자 일기를 쓰다

저녁을 먹고 펜션으로 돌아왔다. 오후 7시. 아이들에게 씻고 쉬라고 할 줄 알았는데, 셋이 각자 노트를 꺼내 펜을 들었다. 아빠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 오늘 하루 겪은 것들을 스스로 기록하고 싶었던 것이다.

아들 일기 쓰는 모습

📍 고성리 518-1, 서귀포시 · 오후 7:12 — 과자를 옆에 두고 진지하게 일기를 쓰는 아들. 오늘 하루를 어떻게 기록하고 있을까

딸 일기 쓰는 모습

📍 고성리 518-1 · 오후 7:19 — 마루에 앉아 노트에 오늘을 적어 내려가는 딸. 바닷가 피아노 이야기를 썼을까

2025년 4월 29일 · 제주 고성리 펜션에서

오늘 우리는 올레 1코스와 우도 1-1코스를 하루에 다 걸었다. 아침에 시흥에서 출발해서 알오름도 올라가고, 종달리 바닷가도 걸었다. 그리고 배를 타고 우도에 갔는데 거기서 전기자전거를 탔다. 해안을 따라 달리는데 바다가 진짜 예뻤다. 피아노도 있었는데 언니(누나)가 바다 앞에서 쳤다. 다시 배 타고 나와서 광치기해변까지 걸었다. 발이 아팠지만 참았다. 저녁에는 흑돼지를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 오늘이 여행에서 제일 힘든 날이었는데, 제일 뿌듯한 날이기도 했다. — 세쌍둥이의 마음을 담아, 아빠가 대신 씀 🍊

불을 끄기 전, 아빠는 아이들의 일기장을 잠깐 훔쳐봤다. 삐뚤빼뚤한 글씨로 오늘 하루가 빼곡히 적혀 있었다. 알오름, 우도, 피아노, 자전거, 흑돼지. 아이들이 기억하고 싶은 것들을 직접 손으로 쓴 것이다. 올레 여권의 스탬프보다, 그 일기장이 더 소중한 완주 기념이었다.

📋
FULL DAY TIMELINE · 4월 29일 전체

하루 전체 돌아보기

오전 · 시흥초등학교

올레 1코스 출발 — 올레 여권 시작 스탬프 ✅

오전 · 알오름(말산메)

정상 등반 — 성산일출봉·우도 파노라마 조망 ✅

오전 11:37 · 종달리

마을길 & 해변 통과 ✅

오후 1:10 · 해맞이해안로

올레길 중간 식당 — 제주 백반 점심 ✅

오후 1:36~1:41 · 오조리·성산항

성산일출봉 인근 해안 인증 → 성산항 도착 ✅

오후 · 성산항 ⛵ 우도

도항선 탑승 — 약 15분 뱃길로 우도 입도 ✅

오후 2:53 · 우도 하고수동해변

에메랄드 바다 인증샷 · 하고수동 LOVE 포토존 ✅

오후 · 우도 전기자전거 🚴

올레 1-1코스 13.2km 완주 — 바닷가 피아노 연주 포함 ✅

오후 3:29 · 우도 선착장

"GOOD-BYE 우도" 아치 앞 인증 → 성산항 복귀 ✅

오후 4:15 · 도항선 안

올레 여권 1-1코스 스탬프 확인 ✅

오후 5:15~5:21 · 광치기해변

올레 1코스 종점 도착 — 완주 스탬프 ✅ 🏁

오후 6:04 · 고성리 펜션 인근 흑돼지집

흑돼지 + 해산물 구이로 완주 자축 🥩 ✅

오후 7:12~7:19 · 고성리 518-1 펜션

세쌍둥이 각자 여행 일기 작성 ✏️ — 오늘 하루를 손으로 기록 ✅

하루에 두 코스를 완주한 날.
발이 아팠지만, 마음은 가득 찼다.
내일도, 우리는 또 걷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