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리길 완주

새벽을 걷다, 세쌍둥이 올레 8코스 완주

올레 사남매 아빠 2026. 5. 15. 16:52
제주 올레길 여행 · Day 2

새벽을 걷다,
올레 8코스 완주

어둠 속 출발 → 주상절리 해안 → 약천사 → 논짓물 → 완주 스탬프까지

📅 2026년 2월 19일 (목) 🥾 올레 8번 코스 완주 📍 서귀포시 월평 → 대평
06:44 새벽 출발 08:14 브런치 08:52 8코스 시작 09:39 주상절리 10:18 중간스탬프 약천사 12:12 점심 12:43 논짓물 13:59 완주! 17:25 훠궈

올레 8코스는 서귀포시 월평동에서 대평포구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제주 남쪽 해안의 절경을 따라 걷는 길이다. 총 거리 약 18.2km, 쉬지 않고 걸으면 5~6시간이 걸리는 풀코스.

삼둥이(초6)와 아빠 넷이서 새벽 6시 44분,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에 숙소를 나섰다. 시내버스로 약 1시간 30분, 버스에서 꾸벅꾸벅 졸다 보니 8번 시작점에 도착했다. 오늘은 걸어야 한다. 제대로.

01
새벽 6시 44분, 어둠 속 출발
오전 6시 44분 · 제주시 언동 272-34

하늘이 채 밝기도 전에 숙소 문을 열었다. 잠이 덜 깬 삼둥이들의 눈이 반쯤 감겨 있었지만, 모두 묵묵히 버스 정류장을 향해 걸었다. 제주 새벽 공기는 차갑고 맑았다.

시내버스를 타고 약 1시간 30분. 좌석에서 자다 깨다를 반복하며 서귀포로 향했다. 차창 밖으로 제주의 들판과 귤밭이 스쳐 지나갔다.

✦ 새벽의 감정
이른 아침, 아직 눈도 제대로 못 뜬 아이들을 이끌고 나서는 게 미안하기도 했다. 그런데 묵묵히 따라오는 삼둥이를 보면서 괜히 가슴이 뭉클했다. "오늘 하루, 우리 함께 해내자."
새벽 출발
어둠이 가시기 전 새벽 — 제주시 언동 숙소 앞. 버스 정류장으로 출발!

02
아침부터 열었던 브런치 카페에서 에너지 충전
오전 8시 14분 · 서귀포시 월평하윈로 146

8번 시작점 근처에 아침부터 여는 브런치 카페를 미리 검색해뒀다. 버거와 음료로 구성된 브런치 메뉴로 아침을 해결했다. 긴 도보를 앞두고 탄수화물과 당분 충전은 필수였다.

브런치 카페 (월평하윈로)
주소: 서귀포시 월평하윈로 146
특징: 아침 일찍 오픈, 버거·커피 조합의 브런치 메뉴
팁: 올레 8코스 시작 전 에너지 보충에 딱 좋은 위치
☀️ 얼리오픈🍔 브런치🥾 올레 8코스 근처
브런치 카페 아침
버거와 음료로 출발 전 에너지 충전! 긴 도보를 위한 든든한 아침
카페 앞 출발 셀카
아침 먹고 카페 앞에서 한 컷 — 이제 진짜 올레 8코스 출발이다!

03
올레 8번 코스 — 드디어 출발! 주상절리를 만나다
오전 8시 52분 ~ 9시 56분 · 서귀포시 월평동

월평동 531, 올레 8번 코스 안내판 앞에 섰다. 안내판의 주의사항을 확인하고, 삼둥이와 함께 스탬프 여권을 꺼냈다. 이제 진짜 시작이다. 마음이 두근거렸다.

걷기 시작하자마자 제주 남해안의 절경이 펼쳐졌다. 검은 현무암 해안, 쪽빛 바다, 멀리 섬까지 보이는 탁 트인 전망. 특히 주상절리 지대를 지나는 구간은 압도적이었다. 수직으로 쪼개진 현무암 기둥들이 바다와 맞닿아 있는 풍경은 제주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었다.

바닥에 그려진 이어도 아트 광장을 지나고, 소나무 그늘 아래 벤치에서 잠깐 쉬며 바다를 감상했다.

✦ 올레길을 처음 밟는 순간
발 아래로 제주 흙이 밟히는 그 느낌. 속도를 줄이고, 바람 소리를 듣고, 바다 냄새를 맡으며 걷는 것. 삼둥이도 처음엔 "언제 끝나요?" 하더니 주상절리가 보이는 순간 조용해졌다.
올레 8번 코스 시작점 안내판
월평동 531 — 제주 올레 8번 코스 시작! 안내판 앞에서 여정의 시작을 다짐했다
주상절리 해안 4인 셀카
올레 8코스 걷기 시작! 뒤로 수직으로 서있는 주상절리 기둥들이 장관이다
소나무 뷰포인트 삼둥이 포즈
아들이 드러눕고 딸들이 신나게 포즈 — 이게 진짜 여행의 모습
🖤
올레 8코스 주상절리 해안 구간
위치: 서귀포시 중문·대포 해안 인근
특징: 수직으로 서있는 현무암 기둥, 검은 해안선과 쪽빛 바다의 대비
볼거리: 주상절리, 범섬 원경, 소나무 숲 해안 산책로
🖤 주상절리🌊 남해 절경🌲 소나무 숲길
이어도 바닥 아트 광장
이어도로 36-30 — 바닥에 그려진 대형 아트 작품. 걷다 보면 만나는 뜻밖의 쉼터
소나무 아래 벤치
소나무 그늘 아래 바다를 바라보며 잠깐 쉬는 시간 — 이미 편하게 앉아있는 삼둥이

04
8코스 중간 스탬프 & 달콤한 아이스크림 휴식
오전 10시 18분 ~ 10시 59분 · 서귀포시 색달동

약 1시간 30분을 걸어 8코스 중간 스탬프 지점에 도착했다. 뒤로 보이는 웅장한 절벽이 인상적인 곳이었다. 안내판 옆에서 스탬프 여권을 꺼내 찍고, 넷이서 기념 셀카를 남겼다. 올레 여권에 찍히는 파란 도장 하나가 유독 뿌듯하게 느껴졌다.

이후 근처 카페에서 잠깐 아이스크림으로 달콤한 휴식. 다리가 슬슬 아파오기 시작할 무렵이었지만 단것을 먹으니 힘이 났다.

📍
8코스 중간 스탬프 도장 완료!
올레 여권에 파란 도장 — 절반 통과! 이제 남은 절반만 걸으면 완주다.
8코스 중간 스탬프 지점
색달동 2654 — 8코스 중간 스탬프 지점 도착! 뒤로 웅장한 절벽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아이스크림 달콤한 휴식
색달동 카페에서 아이스크림 타임 — 지친 다리를 달콤하게 달래주는 최고의 선택
✦ 절반을 통과한 순간의 감정
중간 지점에서 스탬프를 찍는 순간, 아이들 눈빛이 달라졌다. "아빠, 우리 이미 절반 왔어요?" 라고 묻는 아들의 눈에 뿌듯함이 가득했다. 지치기도 했지만 포기하고 싶다는 말은 아무도 하지 않았다.

05
올레 8코스에서 만나는 약천사
오전 ~ 오후 · 서귀포시 대포동

올레 8코스를 걷다 보면 버스 정류장 너머로 약천사(藥泉寺)의 웅장한 전경이 갑자기 시야에 들어온다. 붉은 단청과 3층 대웅보전이 소나무 숲 위로 솟아오른 모습은 제주 남해안의 풍경과 묘하게 어우러졌다.

이번에는 직접 들어가지 않고 올레길에서 원경으로만 감상했지만, 그 규모와 존재감은 멀리서도 충분히 느껴졌다. 동양 최대급 규모의 불교 사찰 중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

🛕
약천사 (藥泉寺)
위치: 서귀포시 대포동 (올레 8코스 경유 구간)
특징: 3층 대웅보전, 붉은 단청, 동양 최대급 불교 사찰 중 하나
입장: 올레길에서도 전경 감상 가능 / 사찰 내부 별도 방문 추천
🛕 사찰📸 원경 포토스팟🌿 8코스 경유
약천사 전경
올레 8코스 중, 버스 정류장 너머로 보이는 약천사 — 소나무 숲 위로 3층 대웅보전이 웅장하게 서있다

06
논짓물 근처 점심 & 해변 자유시간
오후 12시 12분 ~ 1시 37분 · 서귀포시 예래로 / 예래해안로

계속 걸어 논짓물 근처 식당에 도착했다. 정식으로 주문한 한 상이 푸짐하게 나왔다. 배고픔이 최고의 반찬이라는 말이 딱 맞았다. 생선구이, 나물, 찌개까지 싹싹 비웠다.

점심 후 논짓물 해변에 도착했다. 전에 온 가족이 민범이네, 승은이네랑 함께 왔던 그 해변이다.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올라왔다.

아이들은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검은 현무암 해안을 신나게 탐험하기 시작했다. 천연 수영장처럼 생긴 논짓물의 맑고 푸른 물을 보며 감탄하고, 파도가 만드는 물길 사이를 뛰어다녔다.

🍱
논짓물 근처 정식 식당
주소: 서귀포시 예래로 255-24
메뉴: 제주 가정식 정식 (생선구이, 나물, 찌개, 밥)
특징: 올레길 도보 중 점심으로 완벽한 위치와 구성
🐟 생선구이🥣 정식👨‍👧 가족 추천
논짓물 근처 정식 식당
예래로 — 걸으면서 쌓인 배고픔이 최고의 반찬! 생선구이 정식으로 에너지 완전 충전
🌊
논짓물 해변 (예래해안로)
위치: 서귀포시 예래해안로 일대
특징: 바닷물이 고여 만들어진 천연 수영장, 검은 현무암 해안 탐험, 탁 트인 남해 전망
🏊 천연 수영장🖤 현무암 해안📸 절경 포토스팟
논짓물 천연 수영장 전경
예래해안로 — 바닷물이 고여 만든 논짓물 천연 수영장. 뒤로 한라산과 서귀포 해안선이 한눈에
현무암 해안 탐험
검은 용암 해안에서 뭔가를 열심히 들여다보는 중 — 제주 자연의 신기한 것들이 가득
물가 탐험
파도가 만드는 물길 사이를 탐험하며 — 뒤로 한라산이 선명하게 보인다
예래해안 가족셀카
예래해안로 — 멀리 범섬과 등대가 보이는 제주 남해 최고의 풍경 앞에서
삼둥이 바다 벤치
망망대해를 바라보며 잠시 쉬어가는 삼둥이 — 말 없이도 통하는 이 순간
방파제 위 가족 셀카
예래해안로 방파제 위에서 — 멀리 섬이 보이는 제주 남해를 배경으로. 바람이 세게 불었다
✦ 바다 앞에서의 감정
아이들이 현무암 위를 조심조심 걸으며 바다를 들여다보는 모습을 보면서 이 순간을 기억 속에 꼭 새기고 싶었다. 몇 년 뒤 이 아이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아빠와 걸었던 이 바닷길을 기억해줄까?

07
올레 8코스 완주 — 스탬프 도장 쾅!
오후 1시 59분 · 서귀포시 난드르로 82

논짓물 해변을 떠나 마지막 구간을 걸었다. 다리는 아팠지만 누구 하나 "그만하자"는 말을 꺼내지 않았다. 그리고 마침내 — 8코스 완주 스탬프 기계 앞에 섰다.

여권에 도장을 찍는 그 순간, 넷이서 동시에 웃음이 터졌다. 말 없이도 통하는 뿌듯함이 있었다.

🎉 올레 8번 코스 완주!

월평동 → 대평포구, 약 18.2km
새벽 6시 44분 출발 → 오후 1시 59분 완주 도장

⏱ 약 5시간 도보👨‍👧‍👦 4명 전원 완주📖 스탬프 완료
올레 8코스 완주 스탬프
난드르로 82 — 드디어 완주! 08 스탬프가 찍힌 올레 여권을 자랑스럽게 들어올리는 가족
✦ 완주한 그 순간
솔직히 중간에 '아이들이 힘들다고 하면 어쩌지?' 걱정이 있었다. 그런데 끝까지 걸어준 삼둥이가 그날의 진짜 영웅이었다. 도장이 찍히는 순간 눈물이 나올 것 같았지만... 참았다. 아빠니까.

08
저녁 — 두 번이나 찾게 되는 회전 훠궈
오후 5시 25분 · 제주시 원노형9길

완주 후 버스를 타고 다시 제주시 숙소로 복귀했다. 저녁은 전에 두 번이나 왔었던 회전식 훠궈 전문점으로 향했다. 두 번이나 오게 만드는 맛이라면 말 다했다.

테이블마다 개인 냄비가 놓이고 벨트 위로 각종 재료가 돌아온다. 돼지고기, 만두, 야채, 라면사리까지 원하는 것을 골라 푹 끓여 먹는 방식. 18km를 걸은 몸에 따뜻한 국물이 스며들었다.

🍲
회전식 훠궈 전문점
주소: 제주시 원노형9길
메뉴: 개인 훠궈 냄비 + 회전벨트 재료 (돼지고기, 만두, 야채, 사리 등)
특징: 두 번 이상 찾게 되는 중독성 — 올레길 후 지친 몸 회복에 최고
🍲 훠궈🔄 회전벨트♻️ 두 번 방문
회전식 훠궈 저녁 가족 셀카
원노형9길 — 개인 훠궈 냄비에 재료가 가득. 18km 걷고 먹는 훠궈의 맛은 차원이 다르다
✦ 오늘 하루를 마무리하며
새벽 6시 44분부터 저녁 5시 25분까지. 긴 하루였다. 아이들도 지쳤고 아빠도 지쳤다. 그러나 식탁에 둘러앉아 따뜻한 훠궈를 먹으며 나눈 이야기들은 피로보다 훨씬 오래 남을 것 같았다. 내일은 9코스. 오늘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다.

🗓️ 2일차 전체 타임라인

06:44제주시 숙소 출발 — 버스 정류장으로
08:14서귀포 월평 브런치 카페에서 아침 식사
08:52올레 8번 코스 시작! (월평동 531)
09:39주상절리 해안 뷰포인트 — 압도적인 절경
09:48이어도 바닥 아트 광장 경유
09:56소나무 아래 벤치에서 잠깐 휴식
10:188코스 중간 스탬프 도장 (색달동)
10:59카페 아이스크림 휴식
11:xx약천사 원경 감상 — 소나무 숲 너머 웅장한 대웅보전
12:12논짓물 근처 정식 식당 점심 (예래로 255-24)
12:43논짓물 천연 수영장 전경 감상
12:53현무암 해안 자유 탐험
13:12예래해안 뷰포인트 — 범섬 조망
13:37방파제에서 바다 감상
13:59🎉 올레 8코스 완주 스탬프! (난드르로 82)
17:25저녁 — 회전식 훠궈 (원노형9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