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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리길 완주

올레 9코스를 역방향으로 걷다.

by 올레 사남매 아빠 2026.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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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올레길 가족 여행기 · 셋째 날

올레 9코스
역방향으로 걷다

2026년 2월 20일 · 세쌍둥이와 아빠 제라드림

9올레 코스
★★★난이도
군산오름핵심 포인트
역방향도전 방식
01
08:58 AM · 서귀포시 화순
9코스 종점에서 역방향 출발

오늘은 올레길 9코스를 걷는 날. 코스는 짧지만 군산오름을 올라야 해서 난이도 별 세 개짜리 꽤 만만치 않은 코스다. 어제 8코스 마지막 스탬프를 찍었던 종점으로 돌아가는 대신, 9코스의 종점인 화순금모래해변으로 먼저 버스로 이동해 스탬프를 먼저 찍고 역방향으로 출발하는 색다른 방식을 선택했다. 아침 햇살 아래 파란 하늘과 올레길 안내판이 반겨주는 출발지, 설렘 반 긴장 반으로 기념사진을 남겼다.

<strong>08:58 AM · 화순금모래해변 (올레 9코스 종점/역방향 시작점)</strong> — 맑은 하늘 아래 올레길 안내 지도 앞, 오늘의 역방향 출발 기념사진
08:58 AM · 화순금모래해변 (올레 9코스 종점/역방향 시작점) — 맑은 하늘 아래 올레길 안내 지도 앞, 오늘의 역방향 출발 기념사진
🌊 올레 포인트
화순금모래해변
서귀포시 636-12 일대
올레 9코스의 공식 종점이자 이날 역방향 출발지. 모래가 곱고 주변에 카페·편의시설이 있어 코스 마무리 또는 시작점으로 쾌적하다. 올레 스탬프함이 비치되어 있으니 패스포트 지참 필수.

02
09:16 AM · 서귀포시 화순해안로 110
고은물식당 — 든든한 아침 한 상

검색으로 발견한 고은물식당. 아침부터 영업하는 곳이라 든든하게 시작할 수 있었다. 고은물정식 2개와 김치찌개 2개로 네 식구 배를 채웠다. 계란말이, 구운 생선, 제주산 나물 반찬들이 끝도 없이 나오는 후한 상차림. 걷기 전에 이만한 밥상이 어디 있겠나 싶었다.

<strong>09:16 AM · 고은물식당</strong> 고은물정식+김치찌개 한 상 — 제주 나물 반찬에 구운 생선, 든든한 아침 밥상
09:16 AM · 고은물식당 고은물정식+김치찌개 한 상 — 제주 나물 반찬에 구운 생선, 든든한 아침 밥상
<strong>09:16 AM · 고은물식당</strong> 세쌍둥이와 아빠, 걷기 전 든든히 먹고 출발 준비 완료
09:16 AM · 고은물식당 세쌍둥이와 아빠, 걷기 전 든든히 먹고 출발 준비 완료
🍚 식당 안내
고은물식당
서귀포시 화순해안로 110
아침부터 운영하는 제주 가정식 식당. 고은물정식은 여러 가지 제주 반찬이 한 상 가득 나오는 정식 메뉴로 가성비가 좋다. 올레 9코스 화순 구간 출발 전 식사 장소로 적합. 귤 서비스도 덤.
<strong>09:45 AM · 고은물식당 앞</strong> — 계산 후 나오는데 사장님이 서비스로 귤을 챙겨주셨다. 제주 귤의 달콤함이 걷기 전 입을 열어준다
09:45 AM · 고은물식당 앞 — 계산 후 나오는데 사장님이 서비스로 귤을 챙겨주셨다. 제주 귤의 달콤함이 걷기 전 입을 열어준다
😊 설렘🍊 감사함

밥도 맛있게 먹고, 귤까지 서비스로 받으니 기분이 좋아졌다. 오늘 걷는 9코스가 별 세 개짜리 난이도라 살짝 긴장되기도 했지만, 아이들 표정을 보니 걱정이 사르르 녹는 기분이었다. 일단 가보는 거지, 뭐.


03
09:55 AM · 서귀포시 산방해안로 일대
화순 해안 올레길을 걷다

역방향으로 본격 출발. 화순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길은 나무 데크가 깔려 있고 한쪽 벽면에는 타일로 장식된 예술 작품이 이어진다. 아이들이 타일 벽에 얼굴을 바짝 대고 들여다보며 저마다 신기해했다. 바다 냄새와 2월의 선선한 바람, 야자수까지 보이는 풍경에 잠시 남쪽 나라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었다.

<strong>09:55 AM · 화순 해안 올레 구간</strong> — 나무 데크 산책로와 타일 아트 벽. 딸들이 타일 반사 속에 비친 자신을 들여다보는 중
09:55 AM · 화순 해안 올레 구간 — 나무 데크 산책로와 타일 아트 벽. 딸들이 타일 반사 속에 비친 자신을 들여다보는 중

04
11:26 AM · 서귀포시 감산리
2월에 핀 벚꽃 — 제주만의 선물

걷는 중간, 현무암 돌담 너머로 벚꽃 한 그루가 눈에 들어왔다. 2월인데 벚꽃이라니. 제주가 아니면 볼 수 없는 풍경이다. 야자수와 비닐하우스, 그리고 흰 벚꽃이 한 화면에 담기는 이 묘한 조합— 분명 겨울이었는데 봄이 먼저 와서 인사를 건네는 느낌이었다. 아이들을 불러 "이거 봐, 벚꽃이야!" 했더니 다들 "진짜요?" 하며 달려왔다.

<strong>11:26 AM · 서귀포시 감산리</strong> — 2월에 만개한 벚꽃. 현무암 돌담, 비닐하우스, 야자수와 어우러진 제주만의 겨울 봄 풍경
11:26 AM · 서귀포시 감산리 — 2월에 만개한 벚꽃. 현무암 돌담, 비닐하우스, 야자수와 어우러진 제주만의 겨울 봄 풍경
🌸 놀라움✨ 감동

2월에 벚꽃이라니. 서울에서 이런 걸 보려면 4월까지 기다려야 하는데, 제주는 달랐다. 겨울 올레길이 이렇게 특별한 이유가 바로 이런 순간들 때문이 아닐까 싶었다. 아이들 눈도 반짝반짝, 아빠 마음도 반짝반짝.


05
12:14 PM · 서귀포시 창천리
군산오름 정상 — 스탬프를 찍다

드디어 군산오름 정상. 별 세 개짜리 난이도답게 올라오는 길이 가파르고 숨이 찼다. 그래도 세쌍둥이 녀석들은 아빠보다 훨씬 빨리 올라와 있었다. 정상에서 바라본 제주 남쪽 바다와 하얀 비닐하우스들이 펼쳐진 풍경은 힘든 오르막을 보상하고도 남는 장면이었다. 파란 스탬프 의자에 앉아 네 사람 모두 올레 9코스 스탬프를 쾅쾅 찍었다. 이걸로 9코스 완주!

<strong>12:14 PM · 군산오름 정상</strong> — 아빠와 세쌍둥이, 모두 올레 9코스 스탬프를 손에 들고. 뒤로 펼쳐진 제주 남쪽 바다
12:14 PM · 군산오름 정상 — 아빠와 세쌍둥이, 모두 올레 9코스 스탬프를 손에 들고. 뒤로 펼쳐진 제주 남쪽 바다
<strong>12:15 PM · 군산오름 정상</strong> — 세쌍둥이 셋이 파란 스탬프 의자에 앉아. 바다와 하늘이 하나로 이어지는 정상의 풍경
12:15 PM · 군산오름 정상 — 세쌍둥이 셋이 파란 스탬프 의자에 앉아. 바다와 하늘이 하나로 이어지는 정상의 풍경
09
STAMP

올레 9코스 — 군산오름 중간 스탬프 완료

코스 거리 약 8.3km · 소요 약 3시간 · 난이도 ★★★
화순금모래해변 → 군산오름 → 화순항 (역방향 완주)

🏔️ 오름 안내
군산오름 (軍山岳)
서귀포시 창천리 26 일대
해발 334m의 오름으로 제주 올레 9코스의 핵심 구간. 정상에서 제주 남쪽 해안선과 산방산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경사가 가팔라 올레 코스 중 난이도 상(★★★)에 해당. 정상 인근에 올레 스탬프함과 포토 스팟용 파란 의자가 설치되어 있다.
😤 힘듦🏅 성취감😄 뿌듯함

오르막이 생각보다 훨씬 가팔랐다. 숨을 헐떡이며 올라가는데 세쌍둥이는 벌써 정상에서 손을 흔들고 있었다. 얄밉기도 하고 대견하기도 하고. 스탬프를 찍는 순간, 힘들었던 기억이 싹 사라지는 게 올레길의 마법인 것 같다.


06
02:44 PM · 제주시 금능남로 51
삼대국수회관 협재점 — 올레 후 점심

9코스를 완주하고 오후에는 액티브파크 제주로 이동하기 전, 이전에도 들렀던 삼대국수회관 협재점에서 국수로 점심을 해결했다. 세쌍둥이들은 고기국수에 돔베고기, 나는 한우스지국수 — 아이들이 워낙 이곳을 좋아해서 "또 여기야?" 하면서도 자리에 앉자마자 후루룩 먹어치웠다.

<strong>02:44 PM · 삼대국수회관 협재점</strong> (제주시 금능남로 51) — 올레 9코스 완주 후 국수로 점심. 비빔국수, 갈치국수, 라이치요거트까지 세쌍둥이와 아빠 넷이 한 상
02:44 PM · 삼대국수회관 협재점 (제주시 금능남로 51) — 올레 9코스 완주 후 국수로 점심. 비빔국수, 갈치국수, 라이치요거트까지 세쌍둥이와 아빠 넷이 한 상
🍜 식당 안내
삼대국수회관 협재점
제주시 금능남로 51
제주 협재 해수욕장 인근의 국수 전문점. 고기국수, 비빔국수, 갈치국수, 한우스지전골 등 다양한 메뉴.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 있는 곳으로 이 가족은 재방문할 만큼 만족도가 높다.

07
03:49 PM — 05:00 PM · 제주시 금능리 19-4
액티브파크 제주 — 실내 암벽등반 도전

점심 후 이동한 곳은 액티브파크 제주. 이전에도 와봤던 실내 암벽등반 시설이지만, 올 때마다 새롭다. 안전 장비를 장착하고 안전 교육을 받은 뒤, 아이들의 눈은 이미 저 높은 벽 위를 향하고 있었다. 형형색색의 클라이밍 벽들이 천장까지 솟아 있는 모습은 처음 보는 사람도 입이 떡 벌어질 만한 광경이다.

<strong>03:49 PM · 액티브파크 제주</strong> — 안전 교육 시간. 초록 하네스를 착용하고 강사의 설명을 듣는 참가자들
03:49 PM · 액티브파크 제주 — 안전 교육 시간. 초록 하네스를 착용하고 강사의 설명을 듣는 참가자들
<strong>04:01 PM · 액티브파크 제주</strong> — 화려한 클라이밍 벽들. 테트리스 패턴, 원형 홀드, LED 조명 벽 등 다양한 테마의 벽이 천장까지 솟아 있다
04:01 PM · 액티브파크 제주 — 화려한 클라이밍 벽들. 테트리스 패턴, 원형 홀드, LED 조명 벽 등 다양한 테마의 벽이 천장까지 솟아 있다
<strong>04:16 PM · 액티브파크 제주</strong> — 점프수트와 헬멧으로 완전 무장한 세쌍둥이와 또래 아이들. 거대한 보라색 볼더링 구조물 앞에서 오늘의 도전을 앞두고
04:16 PM · 액티브파크 제주 — 점프수트와 헬멧으로 완전 무장한 대열이와 또래 아이들. 버티컬 드롭 슬라이드 앞에서 오늘의 도전을 앞두고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대열이의 버티컬 드롭 슬라이드 도전. 지난번에는 "아이고" 선에서 손을 놓았는데, 이번엔 아빠가 "지리고 선까지 버티면 소원 들어줄게"라는 특급 제안을 했다. 그 말 한마디에 대열이, 진짜로 지리고 선까지 버텼다. 딸들은 "저는 안 해요" 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대열이 표정에는 두려움인지 뿌듯함인지 모를 감정이 뒤섞여 있었다.

😱 극도의 두려움🏅 소원을 걸고 버팀

아이고 → 오지고 → 지리고. 저 세 칸의 거리가 얼마나 무서운지, 해본 사람만 안다. 대열이가 "지리고"까지 버텼을 때 아빠는 속으로 '야, 진짜 대단한데' 싶었다. 딸들이 안 한 건 용기가 없어서가 아니라 영리해서라고 해두자.

스피드 클라이밍 벽 — 타이머가 켜진 LED 벽을 두 아이가 나란히 도전 중. 33초대의 기록이 전광판에 표시된다
스피드 클라이밍 벽 — 타이머가 켜진 LED 벽을 왼쪽은 태은이가 꼭대기에 가있고 오른쪽에는 대열이가 올라갈 준비를 하고 있다.
스피드 클라이밍 도전 — 위에서 내려다본 시점, 클라이머가 벽 중간 높이까지 올라왔다. 27초 59 기록
스피드 클라이밍 도전 — 나현이가 2/3 지점을 올라가고 있는데 27초 59 가 지났다.
다채로운 클라이밍 벽 구역 — 루빅스큐브 패턴, 육각형 홀드, 대리석 패턴 등 개성 넘치는 벽들.
다채로운 클라이밍 벽 구역 — 루빅스큐브 패턴, 육각형 홀드, 대리석 패턴 등 개성 넘치는 벽들. "아이고" "오지고" 안내판이 눈에 띈다
기둥 클라이밍 도전 — 세쌍둥이 중 한 명이 나무 기둥을 타고 오르는 중. 강사가 클라이머를 잡아주며 대기 중인 아들도 보인다
기둥 클라이밍 도전 — 나무 기둥 크라이밍에 올라갈 준비를 하는 대열이
고공 클라이밍 — 천장에 가까운 높이까지 오른 클라이머. 아래에서 보면 손톱만 해 보이는 높이가 실제로 얼마나 높은지를 실감케 한다
고공 클라이밍 — 천장에 가까운 높이까지 오른 대열이. 아래에서 보면 손톱만 해 보이는 높이가 실제로 얼마나 높은지를 실감케 한다
🧗 액티비티 안내
액티브파크 제주 (Clip'n Climb Jeju)
제주시 금능리 19-4
제주 협재 인근의 대형 실내 클라이밍 파크. 스피드 클라이밍 벽, 다양한 테마 볼더링 벽, 버티컬 드롭 슬라이드(아이고→오지고→지리고 구간) 등 수십 종의 어트랙션 보유. 어린이부터 성인까지 즐길 수 있으며, 안전 하네스 착용 및 입장 교육 필수. 주말·방학 성수기에는 대기 시간 발생하므로 사전 예약 권장.

08
08:30 PM · 제주시 언통 287-8
굽담 — 제주 흑돼지로 하루를 마무리

호텔로 복귀해 씻고 쉬다가 저녁을 먹으러 나섰다. 제주 시내 흑돼지 구이집을 몇 군데 돌아봤지만 다 만석. 역시 제주 흑돼지의 인기는 대단하다. 발품을 팔다 찾아낸 굽담(신광로 65)에 자리가 있었다. 제주 흑돼지가 불판 위에서 지글지글 익어가고, 쌈채소에 소주 한 잔—세쌍둥이에겐 음료로—아빠에겐 딱 필요한 하루 마무리였다.

<strong>08:30 PM · 굽담</strong> — 제주 흑돼지 삼겹살이 원형 불판 위에서 익어가는 중. 각종 쌈채소와 소스, 뚝배기 국물까지 풍성한 상차림
08:30 PM · 굽담 — 제주 흑돼지 삼겹살이 원형 불판 위에서 익어가는 중. 각종 쌈채소와 소스, 뚝배기 국물까지 풍성한 상차림
<strong>08:30 PM · 굽담</strong> (제주시 언통 287-8) — 고기 앞에서도 브이를 잊지 않는 세쌍둥이와 아빠. 오늘 하루의 노고를 고기로 풀었다
08:30 PM · 굽담 (제주시 언통 287-8) — 고기 앞에서도 브이를 잊지 않는 세쌍둥이와 아빠. 오늘 하루의 노고를 고기로 풀었다
🥩 식당 안내
굽담
제주시 신광로 65 (언통 287-8)
제주 시내 흑돼지 구이 전문점. 주말 저녁에는 인근 유명 맛집들이 만석인 경우가 많으므로 이 일대를 함께 탐방하는 것을 추천. 제주 흑돼지 삼겹살과 항정살이 메인이며 쌈채소 구성이 넉넉하다.
😌 만족감🌙 하루 마무리

올레 9코스 완주, 암벽등반, 흑돼지까지. 오늘 하루 참 많이도 걸었고, 참 많이도 웃었다. 내일은 애들 엄마, 막내 리하, 그리고 민범이네·득열이네 가족과 합류해서 어리목-영실 코스 등산이 기다리고 있다. 새벽 6시 도착 예정이니 일찍 자야겠다.


내일은 더 큰 산이 기다린다

어리목 – 영실 코스 등산 예정
애들 엄마 · 막내 리하 · 민범이네 · 득열이네와 합류
새벽 1시 목포 출발 → 새벽 6시 제주 도착

제주 올레길 가족 여행기 · 셋째 날 · 2026년 2월 20일

아빠 제라드림 + 세쌍둥이 (초등 6학년)

올레 9코스 완주 · 액티브파크 · 굽담 흑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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