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리길 완주

다시 섬으로, 삼둥이와 함께

올레 사남매 아빠 2026. 5. 15. 14:02
제주 올레길 가족여행 1일차 — 다시 섬으로, 삼둥이와 함께
제주 올레길 여행 · Day 1

다시 섬으로,
삼둥이와 함께

바람에 실려 온 설렘 — 제주 올레 8·9코스를 향하여

📅 2026년 2월 18일 (수)

2026년 2월 18일 수요일 아침, 우리 가족은 다시 제주로 향하는 배에 올랐다. 이번 여정의 목표는 제주 올레 8번·9번 코스 완주. 삼둥이(초6, 아들 1·딸 2)와 아빠, 넷이서 출발한 진짜 도보 여행이다.

21일 새벽배로는 민범이네, 득열이네와 애들 엄마, 막내 리하가 합류할 예정이다. 함께 한라산 영실·어리목 코스를 오르고, 오후 4시 45분 배로 목포로 돌아오는 일정. 그 전날까지는 아빠와 삼둥이만의 올레길 모험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이른 아침 배에 올랐다. 갑판에 서니 차가운 바닷바람이 뺨을 때렸지만 그게 오히려 좋았다. "제주 간다!" 는 실감이 온몸으로 밀려왔다.

아이들은 갑판의 돌하르방 조형물과 '제주' 조형물 앞에서 신이 나 V자를 그렸다. 막내 리하가 없다는 게 조금 서운하기도 했지만, 이번엔 삼둥이와 아빠만의 특별한 여행이었다.

✦ 아빠의 솔직한 감정
배 위에서 제주가 가까워질수록 가슴이 두근거렸다. 올레길을 완주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 반, 아이들과 걷는 길이 얼마나 아름다울까 하는 기대 반. 그 묘한 긴장감이 싫지 않았다.
제주도 가는 여객선 갑판 — 가족 셀카
제주항 도착 직전, 갑판 위에서 — 뒤로 보이는 건 돌하르방과 한라산
여객선 갑판 위 가족 셀카
'제주' 조형물 앞에서 — 바람이 많이 불었지만 기분은 최고!

그런데 이날 바람과 조류의 영향으로 배가 약 1시간 지연됐다. 오후 2시가 다 되어서야 제주항에 발을 내디뎠다. 지연되는 동안 갑판에서 사진도 찍고 수다도 떨었지만, 솔직히 조금 조마조마했다. 일정이 빡빡한데 첫날부터 이렇게 되면 어쩌나 싶었다.

제주항 부두에서 여객선을 배경으로
드디어 제주 땅을 밟다! — 뒤로 우리를 실어온 카페리가 웅장하게 서 있다

숙소 체크인을 마치고 바로 근처 삼무국수로 향했다. 배가 많이 고팠다. 보쌈과 제주식 국수, 비빔밥이 한 상 차려졌다.

도톰하게 썰린 보쌈은 담백하고, 각종 김치와 나물 반찬이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아이들도 배가 많이 고팠는지 말없이 열심히 먹었다. 제주 여행의 첫 끼니로 이보다 따뜻한 선택은 없었던 것 같다.

🍜
삼무국수
주소: 제주시 언동 283-33
메뉴: 보쌈, 제주 흑돼지 국수, 비빔밥
특징: 제주 시내 로컬 맛집, 점심 시간 혼잡
🐷 흑돼지 🥣 국수 👨‍👧‍👦 가족 추천
삼무국수 보쌈 한상 차림
두툼한 보쌈과 김치, 나물 반찬 — 1시간 지연된 배 속을 달래준 점심
삼무국수 식당에서 가족 셀카
국수·비빔밥까지 싹싹 비운 삼둥이들 — 배고프면 뭐든 맛있다
✦ 그 순간의 감정
배에서 늦게 내려 살짝 지쳤는데, 따뜻한 국물 한 모금에 몸이 사르르 녹았다. 아이들이 먹는 모습을 보니 이 여행을 잘 결정했다는 확신이 들었다.

올레길은 내일부터다. 오늘 오후는 아이들이 원하는 대로 볼링을 치기로 했다. 제주 시내 볼링장 팝볼링라운지에서 가족 대결이 시작됐다.

둘씩 나뉘어 레인을 점령한 삼둥이들. 스트라이크가 터질 때마다 탄성이 터졌고, 거터볼이 나올 때마다 서로를 놀렸다. 볼링장 안이 우리 웃음 소리로 가득 찼다.

🎳
팝볼링라운지 (Pop Bowling Lounge)
주소: 제주시 신광로 50
특징: 화려한 인테리어, 가족·단체 이용 가능, 스코어 전광판 운영
분위기: 밝고 신나는 팝 음악 — 아이들이 정말 좋아함
🎳 볼링 🎉 파티 분위기 👨‍👧 가족 추천
볼링장 레인 전경 — 아이들이 투구 준비 중
팝볼링라운지 레인 — 컬러풀한 벽화와 조명이 신나는 분위기를 만든다
볼링 스코어 전광판 — 최고점 210
1게임 최종 스코어: 1번 레인 210점! 삼둥이 중 누군가의 엄청난 성과
볼링 스코어 전광판 — 2게임 스코어
2게임 진행 중 — 1번 레인 121점, 2번 레인 172점

🎳 오늘의 볼링 스코어 기록

1번 레인 (1게임) 210점
2번 레인 (1게임) 94점
1번 레인 (2게임) 121점
2번 레인 (2게임) 172점
볼링 끝 후 가족 셀카
2게임 마치고 찍은 가족 단체 사진 — 다들 만족스러운 표정!
✦ 아빠의 솔직한 감정
올레길이 두려운 아이들에게 볼링은 최고의 긴장 해소제였다. 내일 몇 km를 걸어야 한다는 부담감은 잠시 잊고, 오늘만큼은 그냥 신나게 놀았다. 스트라이크 하나에 와! 하고 소리치는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볼링으로 충분히 놀고, 저녁은 양갈비 전문점으로 향했다. 식탁 위에 펼쳐진 광경이 장관이었다. 두툼한 양갈비가 불판 위에 올라가고, 만두, 전채 요리, 와사비 소스까지 다채롭게 차려진 상이 가족의 입맛을 돋웠다.

고기가 지글거리는 소리, 기분 좋은 연기, 그리고 삼둥이의 행복한 표정. 내일부터 시작될 올레길을 앞두고 이보다 든든한 저녁은 없었다. 양갈비 특유의 향과 육즙이 혀끝에 진하게 남았다.

🍖
양갈비 전문점 (삼무로3길)
주소: 제주시 삼무로3길 42
메뉴: 양갈비 구이, 만두, 전채 요리, 숙주 볶음
특징: 골드 후드 구이대, 신선한 양고기, 제주 시내 핫플
🐑 양갈비 🔥 직화구이 🥢 제주 핫플
양갈비 구이 식탁 — 준비 완료
양갈비·만두·전채·소스까지 가득 찬 상차림 — 내일 올레길을 위한 에너지 충전!
양갈비 집에서 가족 셀카
맛있는 저녁 앞에서 모두 만족스러운 표정 — 내일을 향한 든든한 마무리
✦ 그 순간의 감정
양갈비를 씹으면서 문득 내일이 기대도 되고 두렵기도 했다. 올레 8번 코스는 얼마나 걸릴까? 아이들이 끝까지 걸을 수 있을까? 그 두려움이 사실은 설렘이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

📋 앞으로의 일정 예고

2월 19일 아침 일찍 버스로 올레 8번 코스 시작 지점 이동 → 8번 코스 완주 도전
2월 20일 올레 9번 코스 도전 예정
2월 21일 민범이네·득열이네 + 엄마·막내 리하 새벽배 합류 → 한라산 영실·어리목 코스 등산 + 막내들 사탕만들기 체험 → 오후 4시 45분 목포行 배

1일차는 이렇게 막을 내렸다. 배 지연으로 일찍 도착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었지만, 삼무국수 한 그릇, 볼링 스트라이크 하나, 양갈비 한 점이 모여 충분히 풍요로운 하루가 됐다.

내일은 진짜 올레길이 시작된다. 아이들은 과연 끝까지 걸어줄까? 아빠의 발도, 마음도, 이미 내일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

임씨네 제주 올레길 가족여행
2026년 2월 · 제주도 올레 8·9코스 완주 프로젝트